의사 깜신이 전하는 비타민 복용의 허와 실
2010. 3. 15. 06: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제약회사의 마케팅력은 정말 대단하지 싶다. 유명한 종합비타민제 광고를 보다보면, 이거 안 먹으면 정말 몸에 필수적인 뭔가 하나는 빼놓고 먹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화면에 나열되는 온갖 필수 비타민에 수많은 미네랄들 중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게 반이 넘으니, 당연히 언제 내가 저런 걸 챙겨 먹었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
비타500 광고를 보다보면, 역시 패션의 시작은 팬티고, 건강의 시작은 비타민일 거라는 생각에 빠져든다. 왠지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에 한 병은 꼭 챙겨 마셔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이와 같은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지금까지 판매된 비타500이 25억병이란다. 이 물량이면, 비타500병을 나란히 눕혀 한 줄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를 7.6바퀴나 돈단다.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참 설득력 있는 말이다. 물론, 틀린 말도 아니고..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여러 병에 걸린다.
야맹증, 각막 연화증, 괴혈병, 용혈성 질환, 뼈 대사 장대, 빈혈 등등 여러 병이 실제로 가능하다. 정말이지 비타민은 꼭 먹어야 할 거 같다.
비타500 by kiyong2 |
비타민 마케팅 드립의 약발이 센 이유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참 설득력 있는 말이다. 물론, 틀린 말도 아니고..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여러 병에 걸린다.
야맹증, 각막 연화증, 괴혈병, 용혈성 질환, 뼈 대사 장대, 빈혈 등등 여러 병이 실제로 가능하다. 정말이지 비타민은 꼭 먹어야 할 거 같다.
비타민 드립이 병맛스러운 까닭
우린 충분히 잘 먹고 있다.생각보다 우리나라 잘 산다. 모두가 다이어트를 열망하고 있는 건, 다들 충분히 먹고 있다는 반증이다.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병이 걸린다.
임신부의 경우 비타민 A 과다는 태아 기형을 유발하고, 비타민 E의 과다 섭취는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보고도 있으며, 항응고제 복용 중에 비타민 E는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image source : http://ask.nate.com/qna/view.html?n=6314604
이쯤해서 깜신의 제안
먹어야 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임신부 : 엽산은 임신 가능 여성에게 신경계 기형아 출산율을 낮춘다.
연세 많으신 어무니, 아부지 : 연령이 높아지면 비타민 B12의 흡수량이 적어진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나 식품 알레르기 환자 : 기타 여러 원인으로 고른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면..
하지만, 밥 잘먹는 멀쩡한 성인이라면..
굳이 비타민에 돈 쓰지 말자. 차라리 A형 간염 예방접종에 그 돈을 쓰자. 건강을 위해서 돈 쓸 때는 무궁무진하다. 그래도 많으면,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를..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처자라면, 비타민 정도는 엣지 있게 챙겨주는 게 센스라고들 생각한다. 더욱이 몇 해 전 비타민 C 메가 용량 치료드립이 전국을 강타한 이후론 그 기세가 더하다. 밥은 안 먹어도 비타민은 챙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 오늘은 한번쯤 비타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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