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7. 15:22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다이어트 필살지침서
헬스로 근육말들고 그만두면 다 살된다던데..
운동을 미루는데 이보다 좋은 핑계가 어디 있을까?
근육을 만들어도 쉬면 다시 살 되는데 운동은 무엇하러 하냐는 푸념 섞인 말이다.
그러나 이건 밥 먹어도 화장실 다녀오면 배 꺼지는 데 뭐 하러 밥 먹냐는 말과 똑같다.
그렇다지만 그래도 만들어 놓은 근육이 나중에 다 살로 변한다면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야기의 근거는 무엇일까?
그리고 정말 사실일까, 아닐까?
이는 내가 의대에 진학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다.
그리고 이제야 자신있게 그 이야기에 대해 논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미국 정계에서의
입지보다
바디빌딩계에서
더 큰 전설이며
영웅이다.
최고의 몸짱이었던,
그조차,
얼마전 파파라치들에게
완전한(?) 옆집 아저씨
몸매가 공개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http://nuegocci.tistory.com/489
답부터 말하자면
위 화두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절대 겁내거나 맥 빠지는 일은 아니라고 먼저 말할 수 있겠다.
우선 이런 이야기의 배경을 생각해보자.
아마 보디빌딩 선수들이 비시즌기에 몸이 곰처럼 변하는 모습에서 이런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또는 몸짱이었던 친구가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 좀 바빠지더니
금새 군살이 늘어난 모습에서 비롯되었을 공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근육이 살로 바뀐 것은 아니다.
살이 찐 것은 맞지만 말이다.
워낙에 근육이 좋다보니, 그 위에 조금만 살이 쩌도 체형이 둥그렇게 보인다고 봐야 옳다.
마치 씨름선수들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근육량으로 인해 기초대사량 자체가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다.
때문에 조금만 다시 운동을 시작해도 금새 예전 몸매를 되찾게 된다.
그렇다면 왜 보디빌딩선수들은 시합끝나면 뚱뚱해질까?
그렇다면 왜 보디빌딩선수들은 비시즌기에 이런 뚱뚱해진다는 오명을 감수하면서까지 게을러 지는 것일까?
사실 게을러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살을 찌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봐야 한다.
그들의 훈련 과정을 들여다 보면..
시즌기에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 선수들은 절제된 식사를 한다.
그러나 근육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시즌기에 선수들은 근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실상 근손실을 감수한다.
때문에 시합이 끝나고 비시즌기에 접어들게 되면,
근육량을 더욱 키우기 위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며 이로 인해 체지방의 증가 또한 감내해내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일련의 훈련 과정이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시합 끝나자마자 그 좋던 몸이 망가지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게 된다.
정리하면..
운동을 오래도록 쉬게 되면 근육양이 조금씩 줄어갈 테지만
근육이 살로 바로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니니,
운동하는 모든 이들이여 희망을 가져라!
지금까지 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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