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다이어터를 위한 준비운동 완벽가이드

2010. 1. 18. 06:00온 국민 건강프로젝트/다이어트 필살지침서



오늘은 초보 다이어터들을 위한 준비운동 완벽가이드를 준비했다.

새해맞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님들이라면 틀림없이 도움이 될거다. 
참고로, 깜신은 다이어트로 돈 버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모두 함께 건강하기를 바라는 변방의 한 의사일 뿐이다.
그저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너무 잘 알기에,
물파스 아까운 줄 모르고, 밤마다 눈 밑에 그걸 발라가며 글을 쓰고 있는 거다.





준비운동에 대한 통념부터 깨자.

준비운동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기 차게 들었을 거다. 그래서 그런지 초보시절엔 운동 전에 무엇이 됐든 준비운동을 하려고 하는 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준비운동이 별거야 그냥 운동전에 몸 좀 풀어주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면, 오늘 내 글을 '클릭'한건 정말 잘한 일이다.

깜신은 준비운동에 대한 이러한 오해가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잘못 배운 준비운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음악에 맞추어 사열대 위의 선생님을 따라했던 ‘국민체조’가 문제의 그거다. 운동장에 어린아이들이 모두 모이면 어김없이 구령섞인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구령에 맞추어 선생님과 함께 우리는 모두 국민체조를 따라 했다. 그러나 준비운동 기본 개념은 스트레칭이 아닌 웜-업(Warm-up)이다.[각주:1] 먼저 몸을 덮히는 것이 옳은 순서인 거다. 때문에 올바른 준비운동이라면 무어가 됐든 먼저 몸을 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쇠고기를 생각해보자.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고기가 탄력이 좋을까 아님, 해동해서 따뜻해진 고기가 탄력이 좋을까. 너무 쉬운 질문인 것 같다. 우리 몸의 근육도 마찬가지다. 따뜻해져야 탄력이 생기고 탄성이 좋아져서 운동시에 무리가 안 생긴다. 따뜻하게 몸을 덮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다. 가볍게 걸어도 좋고, 그러다 살짝 뛰어도 좋다. 운동을 평소에 해오던 중이라면 줄넘기를 하는 것도 좋다.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도 좋고 가벼운 PT체조를 하는 것도 좋다. 

사진출처 www.ds33.co.kr

(그래서 유격조교들은 우리를 그리도 굴렸나보다. ㅠ.ㅠ)

정말 뭐든 좋다. 몸 구석구석의 땀구멍에서 땀이 살짝 배어나오는 느낌이 생긴다면 제대로 한거다.



운동전 스트레칭에 대한 통념도 깨자.

몸이 충분히 따뜻해졌다면 이제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도 괜춘하다. 그런데 이때 또 초보님들이 두 번째 실수를 저지른다.  의욕이 앞서다보니 본 운동전에 스트레칭을 너무 무리해서 하는 거다. 모든 것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준비운동 또한 마찬가지다. 스트레칭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근육이 탄성을 잃고 늘어나버려서, 오히려 운동중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사진출처 www.hanaplaza.net

(추억의 노오란 고무줄을 떠올려보자. 너무 떙기면, 늘어나 버리고 말지 않던가!!)



 
운동 전 스트레칭은 운동중 상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각주:2]

준비운동을 위한 스트레칭이라면, 그저 앞으로 할 운동의 관절 가동범위 내에서,

가볍게 실시하는게 맞다.
(스노우보드 탈거면서 일자뻗기는 도대체 왜 하는 거임!!) 

 




대개는 운동을 처음 시작한 초보들은 준비운동의 비중을 많이 가지는 반면 경력이 쌓일수록 준비운동의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운동 중 상해가 초보님들보다 중급자 이상분들한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었다면 오늘부터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보길 희망한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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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ellock, FG & Prentice, WE (1985). Warming-Up and Stretching for Improved Physical Performance and Prevention of Sports-Related Injuries, Sports Medicine, 2: 267-278. [본문으로]
  2. Herbert, RD & Gabriel, M (2002). Effects of stretching before and after exercising on muscle soreness an risk of injury: Systematic review. British Medical Journal, 325 (7362), 468-47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