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다이어트계획 잘 짜는 법

2010. 1. 4. 06:09온 국민 건강프로젝트/다이어트 필살지침서


오늘은 성공하는 다이어트를 위한 필살지침서 다섯번째 시간이다.

저번시간엔 체중계 바늘에 집중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BMI (body mass index :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 진단의 허점에 대해서도 강조했으니,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사진출처 www.seoprise.com


오늘은 연초이니만큼 신년 맞이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내용을 준비했다.
물론, 예고했던대로 다이어트의 진행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려한다.자~ 준비됐으면, 이야기속으로 고고~ 고고~~ (2010년을 시작하는 추억의 개그 ㅋ)

 

수년전만 해도,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한 학문적 동향은 인간이 무척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그 기본을 두고 있었다. (이를 테면, 경제학의 첫번째 가정은  인간이 모두 합리적으로 경제적인 판단한다는 거다.) 하지만, 최근들어 사람들이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우리 스스로 합리적이지 못한 존재임을 시인하기 시작한 거다. 사실, 우리가 합리적이지 못한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하다. 오후 7시 저녁 식사 직후엔, 더이상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틀림없이 해가 될 걸 잘 안다. 하지만 저녁 11시가 되면, 나는 어느새 불합리한 존재(휴?)가 되어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 마냥 먹이사냥에 나선다. ㅠ.ㅠ 이 같은 자기 성찰적 고뇌속에서 최근 학문적 경향은 아예 시작부터 인간이 불합리한 존재라고 정의하고 있다. (차라리 이게 훨~ 맘 편하다.)




아래 책들은 이와 같은 학문적 동향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준 베스트셀러들이다.

행동 경제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도모노 노리오 (지형,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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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로버트 치알디니 (21세기북스,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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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리처드 탈러 (리더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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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도 다이어트를 시작함에 앞서서 우리가 얼마나 식욕과 나태함에 나약한 존재인지 솔직히 인정하고 시작하자는 거다. 그럼 그런 나를 지탱시켜주고, 밤 11시에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줄 방법 몇가지를 알아보자.



 

첫번째, 식사량을 줄이고 싶다면, 밥그릇부터 바꿔라.

영화관에서 오래 되어 눅눅한 팝콘을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한팀에겐 1000cc 짜리 통에 반만 담아 주었고, 다른 한팀엔 500cc짜리 통에 가득 담아주었다. 어느 팀이 더 많이 먹었을까? 앞팀이 53%나 더 많은 양을 먹었다는 연구결과[각주:1]가 있다.


맥주집에서 강냉이를 마구 입으로 몰아 넣고 있는 내 손을 본다면, 그리 놀랄일도 아니다. 밥그릇을 절반 사이즈로 바꿔보자. 저탄수화물 식사에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 몇몇 다이어트 전문 의약품은 사은품으로 반식용 밥그룻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몇몇 다이어트 클리닉에서도 반식용 밥그릇을 자체 제작해 회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그만큼 공인된 방법이라는거다.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다면, 이번에 시작해 보자.

지금까지 먹던 밥그릇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훨씬 쉬울 거다.





 

두번째, 가까운 친구, 동료, 가족 모두와 다이어트를 함께 해보자.

2년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UC 샌디에이고대 연구팀이 인간관계로 얽힌 1만2000여 명을 추적 조사해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구가 비만할 경우, 나 또한 뚱뚱해질 확률이 무려 60% 가까이 높아진다고 한다.


깜신이 왜 굳이 다이어트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을까? 내가 다이어트로 돈 버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그건 정말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많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함께 해서, 절대 손해볼 일이 없는게 다이어트다. 이제는 나 뿐만아니라, 내 주위 소중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해보자.


주위 사람들도 함께 다이어트를 한다면, 당신의 다이어트 성공률도 당근 올라간다.






 

세번째, 댓글창에 다이어트 계획을 써보자.

 농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다. 다이어트를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당사자가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은 올라가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받고 대답했을때, 자신의 답변에 행동을 일치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단순 측정 효과 (Mere-measurement effect)라고 한다.[각주:2]


이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기계발비법 중 하나이다. 이 비법을 자기 방식대로 해석한 책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그 중 한권이 수없이 많은 동호회까지 양성했던 '시크릿'이다. 그 책에선, 말한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이미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S-라인, V-라인이 된 자신을 떠올려 보라고. 밑질 일 없는 장사다. 재테크로 말하면, 장기 적금이라고나 할까 ^^

댓글창에 '저도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라고 써보자~


 




 

네번째, 자신의 Before 사진을 찍어보자.

사진출처 다이어트워 시즌2 참가자 최미옥씨


이건 저번에 말했던 다이어트 할 때 체중계에 집중하면 안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체중에 집중해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그릇된 다이어트법에 현혹되어, 요요현상이 극심한 방법을 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체중계 바늘을 매일 쳐다본다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다. 이럴 때 도움 되는 것이 예전 사진이다. 자신은 매일 자기 몸을 쳐다보니, 맨날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막상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면 몸라인이 많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혹시 또 아나,  2010년을 뜨겁게 달굴 Before & After 사진이 여러분 사진이 될지 말이다.





사진출처 www.icfwedding.com



또한, 몸의 구석구석 치수를 재라.

허리둘레와 팔, 다리 치수를 꼼꼼이 그리고 솔직히(?) 재어 나만 아는 곳에 숨겨두자. 다이어트의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데 이만한 게 없다. 물론, 휘트니스 클럽에 가면 하나씩은 다 있는 체성분분석기도(왜 이거 하나 없으면, 휘트니스 클럽 아니잖아요~ 그냥 체육관이지 ^^) 좋다. 하지만, 굳이 눈치봐가며 체성분 분석기에 올라가지 않아도 괜춘하다. 우리에겐 나만의 줄자가 있으니 말이다.





 




 
다섯번째, 깜신의 글을 구독해보자.


일주일에 세번 업데이트 되는 깜신 글을 읽다보면, 다이어트의 정수를 모두 전수해줄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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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깜신과 함께 해보자.
깜신 옆에 있다보면, 놀다가도 살이 빠진다~
다음 다이어트편에서는 '패스트푸드와 스로우푸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 다음시간에 우리 모두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




포스팅 예고)
내일 모레 수요일에 [깜신의 알레르기비염 생존가이드] -'비염 스프레이 똑 소리 나게 뿌리는 법'이 포스팅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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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 [깜신의 튼튼 육아가이드] - 딸 둔 의사아빠의 좌충우돌 육아 스토리 (첫번째, 시작하는 글)

 


  1. 출처 : Wansink, Brian. Mindless Eating: Why we eat more than we think. New York: Bantam, 2006 [본문으로]
  2. 출처 : Sherman, Steven J. "On the self-erasing nature of Errors of predic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9 (1980): 211-2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