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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신's Today..

넉달사이 누적Hit 100만 돌파, 내가 얻고 잃은 것


깜신입니다.

넉달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누적 Hit 100만을 돌파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글은 정말 100만 hit 즈음에 써야 했는데 말입니다. 주인장이 게으른 관계로, 며칠 사이에 120만이 코 앞이네요. 어쨌거나, 처음 블로그를 열었던 2009년 9월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100만 돌파가 별거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TV-연애 칼럼과 같이 트래픽 젖과 꿀이 흘러 넘치는 채널에서 글을 쓴 것도 아니고, 훌륭한 동영상으로 여러분들 눈을 즐겁게 해드린 적도 없이, 달려온 길이니 제겐 나름 의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재주 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마음만 듬뿍 담았을 뿐인 제 글에 관심가져주신 여러분이 감사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제가 웹상에서의 활동을 처음 시작한 건 작년 8월경이었습니다.

저도 무언가 궁금한게 생기면 지식인 검색을 많이 이용하는 관계로, 우연찮게 건강관련 질문들에 대해 답글을 달았었죠. 그 때 웹상에서의 건강정보가 비의료전문인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듣보잡 정보일수록, 강하고 자신찬 어조로 인해 질문자들에게 답변 채택률이 높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실 의학에 대해 알면 알수록 뭔가 이야기 하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문제는 전문인들이 조심스러워만 하다보니, 흥미가 반감되고 구독률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읽는 자체가 재미 없다보니, 정말 중요한 건강상식이 정보의 홍수속에 그냥 씻겨내려가 버리고 마는거죠. 의학관련 학회 홈페이지들에만 가봐도 고급스럽고 좋은 정보는 넘쳐 납니다. 단지, 일반인들은 아무도 그곳에 가서 그 글들을 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글은 어찌보면 사이비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낚시(?)를 위한 제목선정에 고심할 때도 있습니다. 확신에 찬 강한 어조로 인해 동료 의사분들께 우려의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예매한 두 가지 선택보다는 의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제 기준에서 좀 더 나은 한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2009년 서점가를 강타했던 넛지(Nudge)에서 표현된 자유개입의 한 형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의료에 대한 그릇된 선택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선택사항을 권장 디폴트값 없이 환자분들에게 모두 떠맡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글엔 독자 여러분들을 대신한 저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넉달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애독자분들이 생겼습니다.

눈팅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실 때마다 격려의 글을 써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겐 모두 소중한 독자 분들입니다. 그 분들 덕분에 눈 밑에 물파스 바르며, 오늘도 또 이렇게 밤새워 글을 쓰고 있는 거죠. ㅠ.ㅠ 늦은 밤에 글을 쓰다보니, 센티멘탈해져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오늘 글의 주제는 제가 '블로그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인데 말입니다.
짧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네요.





블로깅을 통해 얻은 것들...

좋은 분들을 새로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사람 좋아하는 캐릭터에게 블로그는 완전 영화'아바타'속의 판도라 행성같은 곳이었습니다. ^^ 좋은 분들 넘 많이 만났습니다.

글이 시나브로 늘고 있습니다.
소싯적 입상 몇 번 해본 자신감에 시작한 글쓰기지만, 초창기 글들을 다시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낯이 화끈거려 진료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매일 열심히 쓰다보면, 내년 이맘땐 오늘 글이 또 그렇게 보이겠죠?! ^^;


악플에 대한 두둑한 배짱(?)이 생겼습니다.
개념없는 악플엔 이제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악플 없는 파워블로거도 없다'는 진실을 배웠죠. 단지, 여전히 힘들어 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악플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블로깅을 하며 잃은 것들...

책 읽는 시간이 반으로 동강났습니다.
퇴근 후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글 쓰는 시간이 늘다보니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네요. 계속해서 제 안에 담아야, 계속 쓸 수도 있을텐데, 걱정입니다.
 

골프를 그만두었습니다.
잘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 좋아하다보니, 이리 저리 끌려다니던 골프를 접었습니다. 골프친구들이 서운해 하길래, 다음뷰 구독하라고 말해줬죠. ^^;;


스노우보딩도 많이(?) 줄었습니다.
겨울엔 역시 보딩이 제 맛이죠. 이번 해에도 역시 무주 시즌권을 끊었지만, 보딩보다 재미있는 블로깅에 빠져 요즘엔 슬로프에서 자빠링이나 면하면 다행입니다. ㅋ 




변방의 한 의사에 불과한 제게 웹상에서 이런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이웃블로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처음엔 위젯 하나 혼자 못 달았던 제가 [깜신의 작은 진료소]를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그 분들 덕입니다. 너무 많은 블로거님들이 머릿속에 쓰쳐지나가지만 한 분, 한 분 셈 하듯 적진 않으려 합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에 마음 주셨던 소중한 이웃님 중 한 분을 빠뜨릴까 두려운 기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음뷰 편집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부분의 트래픽 유입이 사실상 다음뷰 메인을 통해서 이루어졌던 만큼, 고개 숙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이 공간을 채워갈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십시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포스팅 예고)
수요일 (내일 오전 6시) : [깜신의 다이어트 필살지침서 - 의사가 말하는 건강하기 위한 최소의 운동량]
목요일 오전 6시 : [깜신의 온국민 건강 프로젝트 - 입냄새 해결을 위한 필살지침서 2탄]
금요일 오전 6시 : [깜신의 다이어트 필살지침서 - 초보 다이어터를 위한 휘트니스클럽 선택가이드]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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