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온 국민 건강프로젝트/알레르기 생존가이드

의사가 말하는 알레르기비염 필살생존전략 -다섯번째-


오늘은 깜신의 알레르기강좌 다섯번째 시간이다.

첫번째 시간엔 깜신이 생각하는 완치의 견해에 대해 이야기했었고,
두번째 시간엔 여러분 각자의 알러젠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봤었다.
그리고 세번째,네번째 시간엔 대한민국인에게 가장 알레르기를 많이 유발하는 원인항원 두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환경요법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다보니, 환경요법만 가지고 알레르기를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오늘은 첫 시간에 언급한 바 있는 깜신의 완치 견해에 대해 잠시 되새김질하려한다.



남자라고 다같은 남자고, 여자라고 다같은 여자더냐!! 국산도 여러 질이다. 




그렇다. 국산도 여러 질이다. 알레르기성비염의 심한 정도 또한 정말 여러 질이다. 

제 1 유형: 알레르기체질이 쬐큼인 님들 (환경요법만 가지고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한 분들이다.)

제 2 유형: 스프레이와 간헐적인 투약치료만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이 없는 분들이다.

제 3 유형: 스프레이와 투약치료에 더해 수술적 치료도 필요한 분들이다

제 4 유형: 제 3 유형보다 더 심해 면역치료등의 적응증이 되는 분들이다.

제 5 유형: 안 해본 치료가 없으나, 여전히 고생중인 아픔이 있는 분들이다.
  
(상기 분류는 이비인후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비염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의학적 분류법은 진단과 치료방법 결정에 용이하게 작성되어 있으나, 이는 의사에게만 유용한 분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 분류는 일반인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깜신 자의적인 분류임을 밝힙니다.)




사진출처 everydayhealth.com


현재 깜신이 연재중인 부분은 제 1 유형에 해당되시는 분들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이 유형의 님들은 정말 환경만 바꿔도 감쪽 같이 증상이 좋아진다. 이미 예전 내 글에 달린 댓글들만 살펴봐도 많은 신도 분들이 간증의 말씀을 남겨주고 가셨다.

 




 

너무 좋은 글이네요.. 읽다가 엄청 웃었습니다. 유머 감각이 좋으시네요...
딸이 진드기 알러지로 고생했는데, 먼저 소개하셨던 것처럼 피부반응으로 검사해서 원인을 알았구요... 
집에 커튼은 다 없앴고, 살충제로 열심히 뿌렸구요.. 밤마다 코 막혀서 잠을 못자던 아이가 이제는 코로 숨쉰다고 좋아해요...(중략)
참고로 전 남미 교포구요.. 여긴 후진국인데도 깜신님께서 말씀하신 검사방법이나 치료 방법, 알러지 예방 침구류도 다 있어요.. 하여튼 너무 좋은 글입니다 . 감사드려요.   (..얼마전 댓글에서 발췌, 내용이 길어서 중간중간 생략함..)




틀림없이 환경요법(항원회피)만 가지고도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는 분들이 있다. 이게 깜신이 목이 터져라 환경요법을 강조하는 이유다. 많은 환자들이 환경요법은 우선 제끼고, 약물이나 수술 또는 민간요법등으로 알레르기를 완치해보려 한다.




이를 보면 깜신은 너무 안타깝다. 환경요법 없이 알레르기를 이겨내겠다는 건,

양치는 안하면서 약으로 치아 안 썩게하겠다는 것과 같고,
담배 피면서 약으로 폐암을 예방하겠다는 것과도 같으며,
운동은 안하고, 저녁마다 야식까지 먹으면서 약이나 수술로 다이어트해보겠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



첫번째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얘기가 있다.
이는 알레르기가 무척 심한 분들이 나름 도와준답시고 하는 이런 얘기다.


"내가 환경요법 다 해보았는데, 개뿔 아무 효과없어!!"



효과가 없었다면,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하는 건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이와 같은 오류는 2009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베스트셀러 '넛지 Nudge'에서도 '입수가능성 발견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인간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의 한 유형으로 소개된 바 있다. 자신이 경험한 경우의 리스크(RIsk)를 더 높게 믿는 것이다. 그런 분들의 댓글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나기 보단,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하고, 안해본 게 없으면 의사에 대한 불신이 저리 클지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도 나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커리큘럼의 가장 뒷부분에 있으니, 조금 기다려주기 바란다.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리처드 탈러 (리더스북, 2009년)
상세보기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대는 다 그 이유가 있다. 괜춘한 책이다. 아직이라면 권하고 싶다.)


이미 많은 비염환자분들이 내 글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보여주고 계신다. 아직 환경요법을 제대로 시도해 본 적이 없다면 꼭 시작하기 바란다. 그게 바로 알레르기 치료의 정석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진도가 나가면서 제 1 유형에서 제 5유형까지 모든 비염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시간엔 제 2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을 준비했다.
바로 '비염스프레이 완벽 사용 가이드'다. 
비염스프레이가 가장 효과적인 임상결과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대한민국인들에겐 쉽게 내쳐지는지, 그 근본적 원인과 퍼펙트 사용가이드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