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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의사 깜신 '모기향, 알고 보니 너무 무서워'

 

깜신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전에 비해 변한 거라면, 호기심이 배로 늘었다는 겁니다. 궁금한 것 찾아도 보고 알려도 드리고,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기부하고 소득공제도 받고, 다 똑같은 거죠. ^^ 그런 제게 요즘 눈에 들어온 게 모기입니다. 제가 요즘 낚시를 좀 하다 보니, 모기와의 사투가 남의 일이 아니거든요. 얼마 전 제가 출연하는 라디오방송에서 모기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었죠. 이번에 모기에 대해 아주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순서대로 하나씩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 모기향은 인체에 정말 안전할까요?

두 번째: 모기를 쫓는 약 (모기 기피제)들은 어떤 게 가장 효과가 좋을까요?

세 번째: 요즘 유행하는 팔찌형 모기 기피제는 효과가 있긴 한 걸까요?

요렇게 정해봤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 모기향의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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蚊取り線香 Mosquito coil
蚊取り線香 Mosquito coil by kamo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릴 적부터 여름밤이면, 항시 머리맡에 있던 게 모기향인데요. 모기향 때문에 죽은 사람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왔으니, 별 탈 없으려니 하고 저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무슨 성분인지도 모르고 써 왔던 것 같아서 이번에 공부해 보았네요.

 

모기향의 주성분은 Pyrethrum(피레스룸) 이라는 국화계열 식물의 가루입니다.

 

이게 어떻게 모기를 죽이냐고요?

머리 복잡한 거 좋아하는 분들만 노란 박스 내용을 읽으세요.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explains that synthetic pyrethroids are neuropoisons acting on the axons in the peripheral and central nervous systems by interacting with sodium channels in mammals and/or insects. (WHO, 1999)

합성 피레스룸인 Pyrethroid는 신경 세포내의 sodium 이동 통로를 막아서, 신경을 마비시킨다고 합니다. 신경이 마비되니까, 모기가 날아다니지 못하고 죽게 되는거죠.

  
그럼 왜, 사람은 괜찮고 모기만 죽는 걸까요?
피레스룸은 체내에 들어오면, 간 효소에 의해서 대사가 되어 몸 밖으로 배설이 됩니다. 그런데, 모기는 간이 없죠. ^^;; 그러니까 모기만 죽는 겁니다. 왜 용왕님이 토끼 간을 그리도 애타게 찾았는지 알듯도 싶네요. 하지만, 사람마다 간기능에 차이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안전성인데요.

코일형 모기향에 대한 연구 논문이 2003년에 발표된 게 하나 있더군요. [각주:1] 다행이라면 다행인 게 피레스룸 자체가 체내에 미치는 독성은 상당히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이런 이야기 하는 거 무쟈게 조심스러워 하지만, 이 정도면 안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태울 때 나는 연기네요. 연구에 따르면, 한 개의 코일형 모기형이 탈 때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 양은 담배 51개비의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거기다 또 있습니다. 모기향이 타고 남기는 재 있잖습니까?! 그 미세먼지양은 담배 최소 75개비에서 많게는 137개비와도 퉁 치는 양이라네요. 쿨럭~ - -;;

포름알데하이드야 워낙 유명하니까 그렇고요.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아주 쥐약이니까요.

 


요즘엔 그래도 코일형 모기향이 전자매트나 액체형 모기향으로 많이 대체되었는데요. 그래도 아직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환기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매트나 액체형 모기향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긴 한데요. 이번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7월9일 배포한 자료를 보니까 이것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뿐이지 살충제를 공기 중에 살포하는 건 마찬가지니까, 환기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군요.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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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u, Weili; Zhang, Junfeng; Hashim, Jamal H.; Jalaludin, Juliana; Hashim, Zailina; Goldstein, Bernard D. (September 2003). "Mosquito Coil Emissions and Health Implications".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11 (12): 1454–146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