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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신's Today..

다음뷰 선정 베스트블로거가 된 후, 내가 느낀 점



올해 설 연휴는 엄마 뱃속에서 고생하는 둘째 녀석 덕분에(?), 고향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병원 보호자 간이침대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나름 섭섭한 구석도 있지만, 한편으론 마음 편한 구석도 있네요.


며칠 전 뜻하지 않은 황금펜 선정 소식에
오랜만에 세뱃돈이라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저 또한, 상벌 교육 시스템을 통해 자란 세대다보니, 우선 상이라면 기분부터 들뜨는 게 속물스럽지만 더도 덜도 말고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역할에 대해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Daum에서 보기엔 많은 분들께 나름 관심 있게 읽히는 블로거로 비추어진 모양이니 말입니다. 


론 통폐합을 걱정스럽게 보아왔던 저였습니다.
조중동 만행만도 꼴사나운데, 방송마저 통폐합되어 언론이라는 모든 매체들이 똑같이 떠들어 댈 모습을 상상하니,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애들 세뱃돈을 뺏어도 형식은 갖추는 법입니다. ‘나중에 줄게’ ㅠ.ㅠ 결국 나중은 없지만 말이죠. 하지만, 요즘 정부의 모습을 보면, 막무가내로 애들 울려가면서까지 세뱃돈을 뺏어가는 엄마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언론 통폐합에는 그렇게 명분도 없고, 대의도 없습니다.


답답해하고 제 가슴 쳐봤자..
제 건강만 해롭고 저만 바라보고 사는 처자식들에게도 몹쓸 짓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물에 섞인 바보 되는 물을 나눠 마신, 우화 속의 그 누군가처럼 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진료하고 블로깅을 하며, 온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애쓰는 게 마냥 즐거운 제 일과입니다. 그런데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안타까운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포털을 위시한 블로그스피어 또한 지나치게 편중된 정보들로 도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포털의 시작이 대안언론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포털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포털의 메인화면이 이미 편중되어 있는 글들의 가속화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크지만, 이는 포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정보를 좋아하고 클릭하고 추천하는 우리 네티즌들에게도 같은 비중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하기를 권하고 무언가를 탓하기 보다, 저라도 제 스스로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낚시질(?)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는지, 정말 올바른 정보를 전하려고 노력했는지, 그저 광고 안 달았으니, 공익블로그라는 초딩식 사고로 우쭐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려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주목받는 글을 탐하기보다, 주목이 필요한 글을 써야지 하고 조심스레 다짐해봅니다. 


언제나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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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진짜 황금펜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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