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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 속의 진심/의사가 본 병원이야기

새로운 치료법을 대하는 의사와 일반인의 시선 차이


사진출처 www.momiya.co.kr/



우리는 요즘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 전국민이 인터넷을 통한 소통을 시작한 후, 정보의 범람이 점점 더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제는 정보라는 이름으로 문자가 생산되어 소비되는 시대라는 표현이 오히려 적당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더욱이 웹 3.0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조짐이다. 정보의 부재로 고통받아온 오욕의 세월(웬?)을 떠올리면야 태극기를 휘날리며 광화문 네거리를 내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조금은 조심스러운 대목이 있기도 하다.


그 한부분이 새로운 치료법내지는 새로운 의학적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공개가 되는 정보의 한 유형이다.
사실 이런 정보는 글을 생산해내는 여러 글공장에서 유독 눈독을 들이는 뜨거운 감자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반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역시 이만한게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1인 미디어를 자부하는 블로거들 뿐만아니라, 메인 언론사 및 방송사에서 조차 이런 뉴스거리를 찾아헤매기 일쑤다. 문제는 이와 같은 뉴스들을 읽을 때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치료법에 관련된 뉴스를 대하는 일반대중과 의사들의 시선차이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일반 독자들

새로운 치료법이 TV나 신문에 소개가 될라치면, 일반인들 특히 그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병마와 오래 싸워왔던 환자들일수록 그 간절함은 더욱 크다. 해당병원으로 무조건 내달린다. 그런데 벌써 모인 사람들로 병원앞은 인산인해다. 대개 새로운 암치료법이란 이름으로 뉴스가 소개될 때의 단상이다. 그러나 이는 암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당뇨나 아토피 등의 만성 질환에 이어 최근엔 비만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저 뉴스내용만 믿고 담당의사의 이야기는 오히려 귀담아 듣지 않는다. 심지어 위험한 임상실험에 자처하기까지 한다.

'사람은 다급해지면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듣는 재주가 있다.'



그렇다면 의사들은

1.새로운 치료법이 TV에서 아무리 떠들썩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대개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가 되는 새로운 치료법들은 아직 임상실험이 다 끝나지 않아, 치료에 적용시킬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런 대부분의 뉴스거리들은 이벤트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되버리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2.획기적인 치료법일수록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선 단정하고 본다.
정말 세기에 남을 만큼 획기적인 치료법은 그리 자주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 치료법보다 너무 효과적이라면 의심부터 하게 되는게 당연하다. 또한 획기적인 한편의 논문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동일한 연구가 여러 스터디 그룹에서 반복실행되어 충분히 공론화되기전까지는 믿지 않는 것이다.  



3.그래도 정 떠들썩하면, 뉴스의 근원지를 확인한다.
정말 제대로 연구를 하는 대학에서 신뢰할만한 교수가 발표한 뉴스인지 확인하는 거다. 심지어는 학회에 공식적인 논문 발표없이 뉴스에 먼저 중간 실험성적을 발표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얼마전에도 이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지만, 또 죽자고 덤벼드는 분들이 계실까봐 구체적 언급은 피한다.)





기다리던 뉴스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까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 마음을 쫓는 글공장(신문,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깜신을 포함한 모든 블로거)들의 자숙이 절실히 필요하겠다.
또한, 하루아침에 글공장들의 자정기능이 이루어질 수 없을테니, 당분간 독자들의 세심한 글 소비를 조심스럽게 부탁해본다.



지금까지 글에 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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