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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수면제가 사망률을 높인다?!

(이미지 출처:http://www.worldoffemale.com/sleep-and-weight-loss/)




수면제가 사망률을 높이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네요.

심지어 암 유병률을 높이는지도 모르겠고요.


2012년 2월 27일 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이번 연구를 잠깐 살펴보죠.

이번 연구는 최근 2년 반 동안 수면제를 처방받은 미국인 10,531명과 나이, 건강상태, 배경이 비슷한 대조군 23,674명의 사망률과 암 발병률을 비교한 겁니다.


그랬더니, 1년 동안 182정 이상의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5배나 높았다는군요. 연간 18~128정을 복용한 사람들은 4배, 연간 18정 이하를 복용한 사람들조차도 사망률이 3.5배나 높았다는 겁니다. 더욱이, 수면제 복용자들이 암을 진단받을 확률도 수면제 미복용자들보다 35%나 높았다고 합니다.



수면제를 복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군요. ㅠ.ㅠ

저도 실은 불면증이 초큼 있어서, 상비약으로 수면제를 꼭 보관하는 데 말입니다.


물론, 이번 연구만 가지고, 수면제가 단기간(2.5년)에 사망률을 높인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수면제를 복용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인생 패턴이 다르더라는 이야기일 뿐이니까요. 수면제를 복용하는 집단은 미복용 집단보다 건강에 해로운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거죠. 수면제 복용자들이 마약에 더 노출이 심했을 수도 있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문제가 많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제 복용 집단의 정신과적 과거력은 통계 분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제일 궁금한 부분인데 안타깝죠. 그런데 환자의 정신과적 과거력은 비밀 조장이 원칙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입니다. 그러니 이거 답답한 노릇입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런 것 같습니다.

어서 후속 연구를 해달라!! 

(수면제 복용자들의 사망률이 도대체 왜 높았는지, 수면제가 정말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건지 알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가 서둘러져야 하겠네요.)


그리고 우선은 수면제 복용량을 줄여봐야겠습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소식을 듣고 나니, 저부터도 수면제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잠이 잘 오는데 수면제를 드실 분들은 아무도 안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이거 괜히 걱정만 키워서 잠만 더 달아나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 쿨럭.. ㅠ.ㅠ